요리

남은 콩나물국으로 인스턴트 쌀국수 만들기

tlc333 2025. 2. 2. 01:48
반응형

오늘은 토요일이지만, 각자 일정 때문에 아빠가 혼자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우리 집 주방장은 나와 엄마뿐이라 내가 요리를 맡았다.

지난번 냉장고에서 꺼낸 쌀국수에 이어, 이번에도 집에 남은 재료들을 활용해 보기로 했다.

고민 끝에 오늘 아침 남은 콩나물국, 먹다 남은 만두 2개, 그리고 겨우 한 개뿐인 인스턴트 쌀국수가 눈에 띄었다. 냉장고를 뒤적이다 마늘과 고추도 발견되어, 인스턴트 쌀국수를 특식으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오늘의 요리는 1인분으로 준비했다.

완성된 남은 콩나물국 인스턴트 쌀국수.

 

 


재료 수량
다진 마늘 2 큰 술
고추 (홍, 청양) 2개
만두 (아무거나) 2개
인스턴트 쌀국수 (백제 멸치 맛) 1개
식용유 2 큰 술
남은 콩나물국 2 큰 대접
물 (선택) 반컵

잘게 썬 홍, 청양고추.

첫 번째. 마늘은 이미 다져졌으니, 고추를 잘게 썰었다.
썰어야 할 것은 고추밖에 없다.
아무 고추나 좋지만 나는 홍, 청양고추 둘 다 있었기에, 하나씩 총 2개를 썼다

 

다진 마늘과 고추를 식용유에 볶음.

 

두 번째. 중불에 냄비를 데운다.
냄비가 가열되었을 때, 식용유 2 큰 술을 두르고 고추를 먼저 살짝 볶는다.
한 30초 동안 볶으면 그때 다진 마늘 2 큰 술을 넣고 같이 볶는다.
(딱 이대로 볶다가 소금 간, 후추 간, 바질 넣고 다 익은 파스타면을 넣으면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가 된다.)

 

남은 콩나물국 투하.

 

세 번째. 어느 정도 마늘이 살짝 갈색을 띠면, 콩나물국을 붓는다.
남은 콩나물국이 다용도 같은 게, 그냥 국 자체로도 맛있지만, 비빔국수라든지 찌개요리, 이런 쌀국수 요리에도 잘 어울리고, 특히 해장라면으로 끓이면 이보다 더 좋은 해장음식이 없다.

스프는 반만 투하, 투하 후 만두도 투하.

 

네 번째. 인스턴트 쌀국수를 뜯는다.
수프를 반만 투하한다.
이때 남은 만두를 투하한다.
만두가 터지지 않게 휘휘 젓는다.
짬짬이 너무 짜지 않은지 간을 본다.
입맛에 짜면 물 반 컵을 부으면 되고, 싱거우면 수프를 다 투하하면 된다.

 

면은 꼭 따로 삶기.

 

내가 이때 만든 실수.

인스턴트라고 해서 팔팔 끓는 국물에 면을 넣고 끓이면 되는 줄 알았다.

그렇게 면을 국물에 넣고 끓이는 순간, 국물이 순간 죽으로 변하는 마법을 목격했다.

무조건 쌀국수를 만들 땐, 면을 별도로 끓이자.

 

완성된 남은 콩나물국 인스턴트 쌀국수.

 

다행히도, 면이 빨리 익었고, 남은 수프가 있어서 물 반 컵 더 남은 수프를 다 털어 넣었다.
심폐소생술에 성공했다.
이러한 추운 날에 꼭 먹어야 하는 요리가 있다면 쌀국수가 아닐까 싶다.
집에 남은 자투리 재료로 맛있는 인스턴트 쌀국수 요리로 몸을 따듯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상 따봉을 치켜세웠던 우리 아빠의 찬사를 받은 남은 콩나물국으로 만든 인스턴트 쌀국수였다.

반응형